어느 날 아침, 키우던 토끼가 사라져 찾아보았지만 결국 토끼를 찾지 못한 주인공이 숲 속에서 토끼를 찾아보기로 결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





이건그이야기이다..


라는 말로 끝날 것 같은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 녹색 일색인 게임은 주인공인 ' 패러데이 램 ' 의 애완 토끼를 찾기 위해 숲에 가기 위한 여정을 그린 게임이다.


도대체 왜 마을에서 찾을 생각은 안하고 숲까지 가려는 건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숲으로 갔다면 문지기가 보고 알려줬을 테지만...


어쨌든 숲은 위험하다고 시장 권한으로 들여보내주지 않는 실정.





시장의 허그아아아? 인정할 수 없어!

라며 마을을 털어 시장을 굴복시키려는 쿠데타 스토리를 잘 표현했다.





사람들을 크고 높은 괴성으로 위협해 군수물자를 확보하는 주인공의 모습.




때로는 회유해서 정보를 얻어내기도 한다.

문무겸비의 지상최강 주인공.





하지만 ' 왜 내가 이 토끼 한 마리때문에 이 개고생을 해야하는가 ' 라며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리뷰가 스샷 몇개 올려놓고 거기다 코멘트만 단다고 완전 대충 썼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말로 이게 전부다.


정작 토끼를 찾는 부분은 꽃 모으고 묘비에 헌화하는 매우 짧은 분량으로 마무리된다. 서양쪽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례인데, 국산에 있는 몇몇 저질 작품과 똑같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케이스.


대충 게임을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소녀 감성을 지닌 제작자가 ' 하와와 이거 귀엽네 ' 하는 그림과 스토리를 ' 호에에에에에에에 ' 하면서 넣은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모게코와 비슷한 의미로 게임의 본질적 의미보다 캐릭터 설정놀음쪽에 무게를 둔 작품이다. 사실 이런 설정놀음같은 경우는 게임의 흥망이 그렇게 큰 의미를 주진 않기에 게임 제작에 대해선 그렇게 큰 무게를 둔 것 같진 않다.


인벤토리는 인터페이스 특성상 상당히 불편하게 제작되었다.




이걸 직접 Z버튼을 눌러서 일일이 넘겨줘야 한다. 지금은 물건이 없어서 여섯번인데, 물건이 많았다면...


오 갓.....



음악이나 효과음은 은근히 컨셉에 맞는 느낌. 이쪽은 필자가 자신있어하는 분야가 아닌지라 뭐라 상세한 리뷰를 하거나 하진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한다.



팬서비스에도 무게를 상당히 둬서



팬아트가 게임 내 수집 CG로 들어가는, 팬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을 얻게 해주었다. 이런 케이스는 팬서비스로는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제작자가 배려를 한 건지, 착한건지는 모르지만




죠스타 포즈 하면서 밤새 게임하지 말라고 잔소리도 해준다.


총평을 내리자면,

스토리 자체는 괜찮았으나 게임 분량 조절에 실패했으며, 인벤토리 시스템이 인터페이스 특성상 불가피하게 불편해짐.


다만, 캐릭터 설정은 잘 잡혀져 있었으며 난이도가 그렇게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음악과 효과음도 좋았고, CG도 꽤나 수준급.


전체적으로 볼 때 평작이라고 생각한다.

소녀 감성 충만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작품.




Posted by 킹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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