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에서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마치 당신이 지금을 살아가는 것처럼.

원샷(One shot). 단 한번의 기회를 주제로 만들어진 이 게임은 다른 게임과는 달리 플레이어와 작중 주인공인 니코의 공감을 최대화한 작품이다.

니코는 작고 푸른 고양이 수인으로, 어쩌다 빛이 없이 죽어가는 세계에서 전구를 가졌다는 이유로 구원자 대접을 받으며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 힘쓴다.

그러는 도중 이세계에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 종말에 대처하는 주민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이 과연 구원자가 맞는지 갈등하게 되며, 이 갈등은 후에 태양이자 희망으로 불리는 전구를 포기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니코 자신의 평안과 이세계 주민들의 마음의 안식 사이에서 깊어져만 간다.

플레이어가 행하는 게임 종료, 세이브, 진행 등등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니코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고, 게임을 예기치 못하게 종료시키게 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과 게임 밖에서 주어지는 힌트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해야 하며, 이는 크게 어렵지는 않다.

다만, 초반 진행에서 갈 수 있는 장소와 다량의 아이템을 준 것은 플레이어가 헤매게 되는 가능성을 제공하였으며, 이는 초반 플레이에서 중도포기를 하게 되는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또한 녹지대 유적의 보라색 TV같은 경우는 조사하면 강제적으로 게임에서 튕기게 되는데 필자는 이 TV에서 튕기면 진행이 안되는 줄 알고 한 차례 포기할 뻔 했었다. 튕긴 것이 단지 힌트를 얻기 위함이라는 가이드만 있었으면 하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게임 밖의 윈도우즈 경고 메시지와 니코가 직접 플레이어에게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과 게임 폴더 밖에 힌트가 생성되는 점은 플레이어와 게임이 더 강하게 밀착되어있다는 느낌을 부여하여 공감이 좀 더 원활하게 되도록 도왔다.

사실 이런 방식은 Nitro+사의 ' 나와 그녀와 그녀의 사랑 ' 이라는 비주얼 노벨에서도 한번 시도되었던 방식이다. 이런 방식이 여러 게임에서 사용된다면 식상해질 가능성이 높았으나, 필자가 알기로는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게임은 몇 없었기에 더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효과음은 적절했으며, 음악은 다소 졸릴 수도 있지만 예정된 멸망을 직면하는 이세계의 주민들을 대변하듯 잔잔히 분위기를 가라앉힌다.

전체적으로는 좋았으나, 약간 패치를 해줬으면 하는 안타까운 부분이 보인다. 당연히 평가는 수작.

두 세계의 갈림길 속에서 니코, 그리고 플레이어는 갈등하게 된다.

니코의 심신의 평안,
혹은 이세계에 잠깐이나마 부여해줄 안식.

그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명심하시길, 기회는 단 한번 뿐. 되돌릴 수 없다.

과연 당신의 선택은?


Posted by 킹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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